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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16일 전날(15일) 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직접 겨냥한 비난 담화를 낸 것에 대해 직접적인 평가를 자제하며 신중한 입장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김 부부장 담화와 관련, “우리는 대한민국과 국민을 보위하기 위해서 우리 계획에 따라 할일을 따박따박 하는 것”이라며 “그에 대한 북한의 반응에 대해 일일이 평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김 부부장은 전날 밤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문 대통령이 참관한 우리 군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 등 군 전력증강 움직임을 비난했다.
다만 청와대 내부적으로는 앞선 김 부부장의 담화들과 비교하면 막말을 피하는 등 비난 수위를 조절한 점에 주목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실제 김 부부장은 이날 담화에서 “매사 언동에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경고하는 등 표현을 다소 절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간 담화에서 문 대통령을 ‘남조선 당국자’ 같은 표현으로 격하해 비난했지만, 이번 담화에선 ‘대통령’이라는 직함으로 형식을 갖췄다.
한편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 낮 12시34분께와 12시39분께 북한이 평안남도 양덕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합참에 따르면 이번 발사체의 비행거리는 약 800km, 고도는 60여km로 탐지됐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