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케이스 제공.
‘애플박물관을 훔치다展’의 세 번째 이야기인 ‘STEAL THE APPLE’ 전시회가 9월17일부터 10월17일까지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에 자리한 가로골목에서 한 달간 열린다.
‘애플박물관을 훔치다展’은 2019년 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서 총감독이 추천하는 ‘꼭 봐야하는 작품 11점’에 꼽힌 바 있으며, 스티브 잡스(1955~2011) 사망 10주기를 맞아 애플 공식 스토어가 있는 가로수길에서 다시 한 번 대중과 만난다.
17일 주최 측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가로골목 지하 1~5층과 루프 탑을 활용한 복합문화 전시로 구성했다. 5층 주 전시장에서는 1984년 매킨토시를 시작으로 2011년까지 다양한 애플 제품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2~4층에는 무료 전시 구역과 애플을 주제로 한 VR(가상현실) 체험 공간으로 꾸몄다.
특히 스티브 잡스가 매킨토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개발 팀에게 강조했던 해적 정신을 통한 애플의 대표적 슬로건인 ‘Think Different’에 숨겨진 그의 철학을 엿볼 수 있다는 게 이번 전시의 관람 포인트라는 설명. 이를 위해 전시가 이뤄지는 곳곳에 숨긴 스티브 잡스의 17가지 어록과 11가지 AR(증강현실)+Burglar Symbol(도둑들의 비밀암호)을 찾아보는 게 색다른 재미요소라는 것이다.
전시를 기획한 에이투지라운지 한준희 대표는 “스티브 잡스가 작고하고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애플’하면 그를 떠올린다. 그 이유는 우리는 아직도 그가 변화시킨 세상 속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그의 10주기 전시를 기획하면서 ‘추모’라는 말 대신 그가 남긴 유산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삶의 방향과 영감을 전하는 전시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STEAL THE APPLE’ 展은 에이투지라운지, 애플컴퓨터박물관, 대한컴퓨터박물관이 주최하고 데스커, 인케이스, 스타아트가 주관하며 38개 브랜드가 협찬/협업 했다.
이번 전시의 공동 주관사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인케이스(INCASE)는 전시 기간 중 매주 토요일 아티스트와 함께 하는 디자인 컨퍼런스 및 강연회 그리고 라이브 페인팅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