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었으나 반대 여론으로 보류된 이영돈 전 PD가 “잘못된 사실에 기반한 주장에 법적 대응 하겠다”라고 밝혔다.
16일 서울 중구에서 기자회견을 연 이 전 PD는 “이번 대선 경선에서 할 일이 있다고 생각했다”라며 “검증 패러다임을 바꾸고 홍 후보의 가치관과 가난과 부에 대한 솔직한 생각 등을 듣고 싶었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 전 PD는 지난 14일 홍 의원 캠프의 ‘미디어총괄 본부장’으로 합류하기로 했으나 과거 방송을 제작하면 빚은 ‘배우 고(故) 김영애’의 황토팩 비판 방송, 그릭요거트 조작 방송 , 그릭요거트 광고 모델 논란 등으로 인한 반대 여론에 잠정 보류됐다.
이어 “방송내용에는 문제가 없었다는 것이 판결문에 나와 있다”라며 “당시 쇳가루가 팩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나왔다고 믿을 수박에 없는 여러 증언과 취재 내용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방송 10년 후 김영애 씨가 췌장암으로 돌아가셨는데, 과거 인연으로 인해 깊은 애도와 함께 사과의 뜻을 전했다”라고 말했다.
그릭요거트 건에 대해서는 “2015년 JTBC ‘이영돈 피디가 간다’에서 한 판매점의 그릭요거트을 검증했는데 두 가지 중 한 가지만으로 검증해 문제가 됐다”라며 “다음 방송에서 해당 내용에 대해 모두 소개하고 사과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광고 모델을 한 것은 그릭요거트가 아닌 콜레스테롤 저하 기능성 음료였다. 모델료 1억원도 보건지소 설립에 기부했다”고 해명했다.
마지막으로 이 전 PD는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라며 “허위내용을 검증 없이 되풀이하며 명예를 훼손하면 참지 않겠다”라고 덧붙였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