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장마 같은 태풍 ‘찬투’…제주 나흘째 강풍·폭우 피해 잇따라

입력 | 2021-09-16 15:38:00


제14호 태풍 ‘찬투(CHANTHU)’가 북상 중인 지난 14일 오후 6시15분쯤 서귀포시 색달동 길가에 있는 나무 한 그루가 강풍에 쓰러져 전신주에 걸려 있다.(제주도 소방안전본부 제공)© 뉴스1

북상 중인 제14호 태풍 ‘찬투(CHANTHU)’의 영향으로 제주에 무려 나흘 동안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16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태풍 찬투의 간접 영향이 시작된 지난 13일부터 이날 오후 3시 현재까지 나흘 간 소방에 접수된 피해 신고 건수는 모두 37건이다.

날짜별 피해 신고 건수는 13일 2건, 14일 22건, 15일 13건, 16일 오후 3시 기준 0건이다.

유형별로 보면 지난 14일 오전 8시58분쯤 서귀포시 법환동에서는 A씨가 승용차를 몰고 침수된 도로를 지나다가 고립됐고, 같은 날 오전 9시43분쯤 제주시 용강동에서도 B씨가 승용차를 몰고 교각을 건너던 중 갑자기 하천이 범람해 차량에 고립됐다.

다행히 두 사람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에 구조돼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갔다.

지난 14일 오전 8시15분쯤 효돈초등학교, 같은 날 8시47분쯤 서귀포여자고등학교에서는 각각 급식실이 침수돼 배수조치가 이뤄지기도 했다.

제14호 태풍 ‘찬투(CHANTHU)’가 제주를 향해 북상 중인 14일 오전 제주시 용강동의 한 도로에 물이 불어나 차량에 고립됐던 한 시민이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되고 있다.(제주소방서 제공)2021.09.14/뉴스1 © News1 오미란 기자

이 뿐 아니라 어린이집, 호텔, 골프장, 단독주택 등 지하실에서도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강풍 피해도 만만치 않았다.

전날 오후 1시45분쯤 제주시 건입동에서는 7층짜리 건물 외부 유리창이 파손됐고, 같은 날 1시51분쯤 서귀포시 안덕면에서는 아파트 지붕이 파손되는 사고가 있었다.

같은 날 오후 6시15분쯤 서귀포시 색달동에서는 길가에 있던 나무 한 그루가 쓰러지면서 전신주에 걸려 안전조치가 이뤄지기도 했다.

제14호 태풍 ‘찬투(CHANTHU)’가 북상 중인 지난 14일 오후 4시38분쯤 서귀포시 색달동의 한 식당 간판이 강풍에 쓰러져 있다.(제주도 소방안전본부 제공)© 뉴스1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날 낮 12시를 기해 제주도 육·해상에 태풍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제주가 태풍 찬투의 직접 영향권에 든 만큼 강풍, 폭우 등에 따른 추가 피해를 입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박근호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장은 이날 소방 대비태세 점검 자리에서 “개인안전장비 착용, 위험요소 확인 등 최대한 현장상황을 파악해 출동대원들의 현장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관리에 철저를 기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