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주차 신고자의 신상 제보 받고 있는 차주의 게시물. 보배드림 캡처
불법주차로 신고를 당한 차주가 본인을 신고한 사람의 신원을 사례금까지 걸고 공개적으로 제보받고 있다는 게시물이 온라인에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서 ‘불법 주차 신고를 했는데 차주가 저를 찾으려고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아파트 내 장애인 주차구역이나 인도 및 도로에 불법주차 차량 신고자라고 밝힌 글 작성자는 “운동을 하던 중 정문 게시판에 (본인 관련) 제보를 받고 있다는 게시물을 봤다”며 해당 게시물 사진을 올렸다.
글 작성자는 이에 “관리실에 게시물 제거 요청을 하려고 했으나, 차주가 제 정보를 알고 보복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어떻게 하지도 못하는 상황”이라며 두려움을 호소했다.
그러면서도 “제가 잘못됐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수 있을 것 같지만 인도 위 주차나 도로에 주차된 차량으로 인해 사고 날 뻔한 적이 있어서 보이면 불법주차 차량을 신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작성자는 “경찰서에 문의해보니 이 경우는 경찰에서 도움을 줄 수 없고 관리실에 게시물 제거를 요청하라고 한다”며 “차주가 신고자를 폭행하거나 그런 경우가 아니면 법적인 조치가 불가능하다고 했다”고 커뮤니티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방귀 뀐 놈이 성낸다더니”, “잘못을 모르나 보네”, “개인 정보 위반에 걸릴 텐데 왜 저러지”, “입구에 주차한 게 떳떳한 건가”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