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뉴시스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빚은 카카오가 일부 사업 철수와 3000억원 상생기금 조성안을 마련하겠다는 상생안을 발표했지만 택시4단체와 소상공인 연합회가 ‘면피용 대책’이라며 반발에 나섰다.
16일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등 택시 4단체는 스마트호출 서비스 폐지 및 프로멤버십 이용료 인하, 가맹택시 사업자와의 상생 협의회 구성을 골자로 하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상생안에 대해 “국민적 비난을 잠재우기 위한 여론몰이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택시 4단체는 “가입자와 비가입자 간 갈등과 대립을 야기하는 프로멤버십 제도의 폐지를 주장했음에도 소폭 인하에 그친 것은 택시업계를 기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소상공인연합회도 16일 논평을 내고 “관련 단체화의 협업 없이 마련된 본 대책은 몸통은 덮어둔 채 꼬리 자르기로 일관한 면피용 대책”이라며 반발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사업철수가 구체화된 서비스는 한두 가지에 불과하며 거센 반발을 사고 있는 대리운전 시장, 카카오 헤어샵 등은 언급도 되지 않았다”며 “카카오는 소상공인의 생존을 위협하는 시장에서 즉시 철수하고, 여타 골목상권에 대한 무분별한 진출 중지를 선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