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 아파트 단지 앞 부지에 들어설 예정이었던 ‘실버케어센터’ 건립 무산을 환영하는 성명을 내 논란이 일고 있다.
배 최고위원은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송파 헬리오시티 아파트 단지 앞 부지 인근에 건립 예정이었던 ‘송파 실버케어센터’ 추진 계획이 완전히 백지화됐다. 헬리오시티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을 또다시 해결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부지는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장소로 만들겠다. 앞으로도 송파 주민들의 불편을 해결하는 지역 국회의원으로서 주민들에게 약속한 공약은 반드시 실천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4·15 총선 당시 해당 지역구에 출마한 배 의원은 실버케어센터 추진 계획 백지화를 공약으로 내걸었고,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 후 당정 협의를 통해 최종적으로 이 같은 공약을 실행했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본인과 가족도 치매에 걸릴 수 있다” “당신들도 늙는다” “노인들이 혐오의 대상인가?” “노인 복지를 선거에만 이용했다” 등 반응을 보이며 시설 백지화에 “해냈다, 기쁘다”는 표현을 한 배 의원을 비판하고 나섰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런 문제의 해법은 간단하다. 실버케어센터에 반대하는 주민들은 다른 지역의 실버케어센터 이용을 금지하면 된다. 그 지역에서 알아서 하라고. 징그러운 인간들”이라며 비판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