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앞둔 17일 오전, 서울역에서 한복을 입은 어린이들이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전 사진기자들 다 있었음)
11일 민족의 명절 추석 연휴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서울역은 이날 오후부터 캐리어를 싣고 고향으로 떠나는 귀성객들로 붐볐습니다. 시민들을 오랜만에 가족을 볼 마음에 설레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감염 우려에 확실하게 다시 한번 쓴 마스크를 점검합니다.
추석 연휴를 앞둔 17일 오전, 서울역에서 고향으로 내려가는 시민들이 거리두기를 한 채 앉아 있다.
추석 연휴를 앞둔 17일 오전 한 가족이 고향 가는 기차로 향하고 있다.
추석 연휴를 앞둔 17일 오전, 서울역에서 한 강아지가 주인과 함께 고향으로 내려가고 잇다.
반려 동물이 늘어난 만큼 강아지나 고양이와 함께 고향으로 가는 시민들의 모습도 자주 보였습니다. 나라를 지키는 국군 장병들도 부모님께 드릴 건강식품을 들고 열차로 향하네요.
추석 연휴를 앞둔 17일 오전, 서울역에서 친정 어머니가 시댁으로 향하는 딸과 손자를 배웅하고 있다.
추석 연휴를 앞둔 17일 오전, 서울역에서 한 군인이 고향에 내려가는 기차를 타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올해는 예상 외로 한복을 입고 고향에 가는 어린이들이 많아 오전에 일찍 사진 취재를 끝낼 수 있었습니다. 명절 취재와 한복은 너무 뻔한 거 아니냐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무채색의 서울역에서 보이는 알록달록한 한복은 못 참죠. 셔터를 누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추석 연휴를 앞둔 17일 오전, 서울역에서 부산으로 내려가는 한 모녀가 기차에 탑승하고 있다. 카메라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내년엔 마스크 벗고 고향으로 향하는 추석이 되길 기원해 봅니다. 더도 말고 덜도 코로나19 이전 한가위처럼 말이죠.
글·사진=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