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호남 표심잡기 총력전
광주 5·18 현장 찾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운데)가 17일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 건물 옥상에서 옛 전남도청을 배경으로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이 지사는 “민주세력의 심장 호남이 확실한 이재명을 확실히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광주=뉴스1
“호남의 인재를 적극 키우고, 무너진 호남경제를 반드시 되살리겠다.”(이재명 경기도지사)
“호남 민심이 저에 대해 많이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다. 어제 나온 두 개의 여론조사 모두 제가 다시 뒤집은 것으로 나오고 있다.”(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
민주당 대선 주자들이 추석을 앞두고 경선 최대 격전지인 호남 표심 잡기에 사활을 걸었다.
이 지사는 최근 이 전 대표의 호남 지지율이 상승세로 돌아선 데 대해 “호남은 개혁 민주 지역의 중심이기 때문에 특정인에 대한 안타까움이나 개인적 인연을 떠나서 판단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누군가에 대한 측은지심으로 결정을 함부로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호남 출신 호남 대통령을 강조하는 이낙연 캠프를 직격하고 나선 것.
그러면서도 최근 사퇴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에 대해선 “저를 키워주신 은사 같은 분”이라며 “정 전 총리의 정치 철학과 가치는 제가 충분히 승계하고 다음 정부에서 꽃피워야 할 과제”라고 지역 표심에 호소했다. 이 지사는 18일에는 광주에서 부인 김혜경 씨와 처음으로 동행해 미혼모 보호시설을 찾고, 19일에는 전북으로 무대를 옮겨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전직 장차관 35명 지지 선언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운데)가 17일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의 전직 장차관 지지 선언 기자회견에서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이낙연 캠프 제공
전날 이 전 대표 지지를 선언한 친문(친문재인) 핵심 홍영표 신동근 의원은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선이 이대로 끝나서 되겠냐”며 “호남이 전략적으로 이 전 대표를 지지해 (경선이) 끝까지 가야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에서 장차관을 지낸 인사 35명도 이날 이 전 대표 지지를 선언하며 안정된 국정 운영 적임자라는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