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바빠야 도와달라 하지”
이 모습은 국민의힘 싱크탱크 여의도연구원(원장 지상욱)의 유튜브 프로그램 ‘유오더(May I take your order?)’를 통해 18일 공개됐다.
『‘이준석 옆 잘생긴 사람 김용태’, 댓글 남기면 찾아온다…왜?』라는 제목의 이 영상에서 김 최고위원은 “최근 최고위 회의 영상에 댓글이 한개 달렸는데 그 댓글이 제 마음을 사로잡아서 찾아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자영업자는 김 최고위원의 방문에 “(가게에 온다는 전화를 받고) 장난인가? 생각했다”며 놀랐다. 두 사람은 익어가는 삼겹살을 앞에 두고 허심탄회한 대회를 나눴다.
김 최고위원은 ‘삼겹살 먹방’에 이어 “사장님께 도움이 되어드리고 싶다. 뭐든지 시켜달라”며 일일 종업원을 자청했다.
그러나 돌아온 건 “바빠야 뭘 도와달라고 할 텐데 도와줄 게 없다”는 자영업의 현실을 함축한 대답이었다.
김 최고위원은 16일 최고위 회의에서 댓글 남긴 자영업자를 찾아간 사실을 언급하며 “그 사장님은 ‘매출이 반토막의 반토막이 났다. 폐업하고 싶어도 당장 월세를 감당하지 못해 이래죽으나 저래죽으나 버티고 있다’고 말하셨다”고 전달했다.
그러면서 “방역당국에 간절히 호소 드린다. 제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실효성 있는 방역 대책을 강구 하시라. 더 이상 자영업자의 생명을 담보로 근거 없는 방역대책을 남발하지 마시라”고 당부했다.
전국 자영업자 비상대책위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최소 22명의 자영업자들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
‘유오더’ 프로그램은 댓글이나 이메일로 미션을 받아 좋은 정책을 만드는 데 필요한 목소리를 들으러 출동하는 취지로 기획됐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