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도시 봉쇄(록다운) 조치에 반발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려 수백명이 체포됐다.
18일 AFP통신에 따르면 멜버른, 시드니 등 호주 주요 도시에서 이날 코로나19 봉쇄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다.
가장 큰 규모의 시위가 열린 멜버른에선 약 700명이 집에 머물라는 명령을 무시하고 도심을 행진했다.
멜버른이 포함된 빅토리아주 경찰 지휘관인 마크 갤리엇은 “우리가 오늘 본 것은 자유를 항의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단순히 경찰과 맞서 싸우기 위해 모인 시위자들”이라고 말했다.
시드니에서도 봉쇄 조치 반대 시위가 열렸다. 시드니가 속한 뉴사우스웨일스(NSW)주 경찰들은 군중들이 시위가 진행되기로 돼 있던 공원에 몰려드는 것을 막아냈다. 시드니에선 약 20명이 체포됐다.
봉쇄 조치에도 이날 NSW주와 빅토리아주에선 각각 1331명과 535명의 신규 확진자가 쏟아졌다.
현지 당국은 백신 접종률이 70%를 넘길 때까지 봉쇄 조치를 완화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