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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장동 개발 1원도 안 받아”…洪 “이재명 게이트”

입력 | 2021-09-19 09:37:00


사진 뉴시스

이재명 경기지사의 성남시장 시절 대장동 개발 의혹을 둘러싸고 이 지사와 야당과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이 지사는 18일 부인 김혜경 씨와 함께 광주 남구의 한 미혼모 시설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대장동 사업은 부정부패로 상당한 이익을 취했던 새누리 게이트의 연장인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방송을 보니 실제 주주들이 절반이 넘게 옛날에 신영수 새누리당 전 의원 동생을 통해 로비했던 그 집단이 주주였고 원유철·곽상도 국민의힘 세력과 연관이 있다”며 “토건 비리 세력과 국민의힘 사이의 부정한 유착이 땅속에 은폐돼 있다가 다시 새로운 얼굴로 나타나게 된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단언하지만 1원도 받은 적 없으며 관련 공무원들한테도 이건 나중에 특수부 수사를 받게되고 정치적으로 공격될 사안이니 일체 의심받지 않도록 행동해야 하고 심사 과정에서도 철저하게 공정하게 해야 한다고 지시했다”며 “심사위원도 인력풀을 만들어 심사 전날 밤 선정하거나 응모한 사업자들이 뽑게 했다”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지사는 “정치적 목적으로 누군지도 알 수 없는 사람을 이용해 저를 마치 부정부패 세력으로 몬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런 논리라면 박근혜 전 대통령도 통장에 1원도 입금받은 일이 없다”라며 “이재명 지사 통장에 1원이 입금되었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탄핵이 정당했다고 받아들였던 이유는 앞으로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 인사들에게도 더 엄격해진 잣대가 적용되길 기대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페이스북에 “화천대유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을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우기며 상대방에 뒤집어씌우는 이재명 재사를 보니 그의 이런 뻔뻔함이 오늘의 이재명을 이끄는 원동력이 될 수 있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 사건은 누가 봐도 이재명 게이트”라며 “그 사건 비리개발의 주체가 성남시였는데 어떻게 성남에 사는 총각 사칭 변호사가 그걸 몰랐을 리 있었을까”라고 반박했다.

홍 의원은 “추석 민심만 넘기고 호남 경선만 넘기면 된다는 그 특유의 뻔뻔함으로 지금은 버틸 수 있을지 모르나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며 “민심이 천심이다”고 강조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