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6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9일 오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올라 환송객들에게 손인사를 하고 있다. 2021.9.19/뉴스1 © News1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19일(이하 현지시간) 제76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의가 열리는 미국 뉴욕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이날 오후 3시50분쯤(한국시간 20일 오전 4시50분) 뉴욕 JFK 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양국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항 도착 행사를 가졌다.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1호기에서 내려 공항에 나와있던 조현 주유엔대사와 이수혁 주미국대사, 장원삼 주뉴욕총영사와 인사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여정을 풀고 다음날인 20일부터 공식 일정에 들어간다.
20일 오전(한국시간 20일 밤)에는 ‘SDG 모먼트’(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 회의) 행사에 유일한 국가 정상으로 참석한다. 특히 이 행사에는 세계무대에서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방탄소년단(BTS)이 문 대통령과 함께 참석해 연설을 하고 영상으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이후에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한-영 정상회담을 갖는다. 존슨 총리와의 양자 회담은 지난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이후 100일 만이다.
이어 문 대통령은 보루트 파호르 슬로베니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한다. 문 대통령과 파호르 대통령 간 회담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두 번째, 구테흐스 총장과의 면담은 이번이 여섯 번째다.
문 대통령은 이후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한미 글로벌 백신파트너십 후속조치 일환으로 한미 백신 협약 체결식에 참석한 뒤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같은 날 오후에는 임기 마지막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갖는다. 문 대통령은 이번 연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후변화와 같은 글로벌 위기 극복 및 포용적 회복에 초점을 맞추고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연설 이후 문 대통령은 미국 현지 ABC 방송과의 인터뷰를 끝으로 뉴욕에서의 일정을 마친다.
뒤이어 하와이 호놀롤루로 향한 문 대통령은 22일 펀치볼 국립묘지를 찾아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의 희생에 경의를 표하는 헌화를 한 뒤 독립유공자 훈장 추서식에 참석한다.
(서울·뉴욕=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