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주유엔대표부 양자회담장에서 보루트 파호르 슬로베니아 대통령과 훈장 교환을 마친 후 인사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21.9.21/뉴스1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제76차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슬로베니아 정상회담에서 “슬로베니아가 추진 중인 신규 원전 건설사업과 크르슈코 원전 1호기 설비 개선 사업에 같은 종류를 운영하고 있는 우수한 한국 기업이 참여해 양국 원전 협력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파호르 대통령이 지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계기에 슬로베니아 대통령으로서는 최초 공식 방한해 첫 정상회담을 가진 이후 두 번째로 슬로베니아 측 요청으로 이뤄졌다.
이어 “중·동부 유럽 물류 거점인 슬로베니아는 교역과 투자 확대 잠재력이 충분한 나라이며, 특히 코페르 항을 통한 운송을 통해 우리 기업의 물류 효율성이 향상되고 현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음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에 파호르 대통령은 “코페르 항은 수년 내 현대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유럽 진출을 희망하는 국가에게 열린 항구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주유엔대표부 양자회담장에서 보루트 파호르 슬로베니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21.9.21/뉴스1
파호르 대통령은 “한국은 동북아 역내에서 중요한 파트너로, 슬로베니아와 공통점이 많다”면서 “슬로베니아는 한국으로부터 배울 것이 많고, 또 한국 역시 슬로베니아로부터 배울 것이 있을 것이며, 슬로베니아는 한국의 좋은 친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한편, 정상회담 이후 양 정상은 서로에게 훈장을 수여하며 양국 우호 협력 관계를 긴밀히 해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파호르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한반도 평화유지에 기여해온 점을 높이 평가하며, 슬로베니아 정부의 ‘특별공로훈장’을 수여했으며, 문 대통령은 파호르 대통령에게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지지의 감사를 표하며 ‘무궁화대훈장’을 수여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대통령님과 내가 최고 훈장을 교환하는 것은 한국과 슬로베니아 간 연대와 협력의 징표이자 각별한 우정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욕=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