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적금에 86%… 펀드는 14% 100억 이상 ‘슈퍼리치’ 891명… 1인당 평균 234억원 맡겨
프라이빗뱅킹(PB)을 이용하는 자산가들이 4대 시중은행에 맡겨놓은 돈이 150조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100억 원 이상을 맡긴 ‘슈퍼리치’의 예치금은 20조 원을 넘었다.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윤두현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PB 고객(중복 포함)은 70만1838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예·적금, 펀드 등에 넣어둔 돈은 143조5376억 원으로 2017년 말(108조8927억 원)과 비교해 3년 반 동안 31.8% 늘었다.
PB 고객 예치금 가운데 85.8%인 123조1899억 원이 예·적금 상품으로, 나머지 20조3477억 원(14.2%)은 펀드 상품으로 운용됐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초저금리 상황에서도 고액 자산가들은 일정 비율의 자금을 꾸준히 예·적금에 넣었다. 반면 펀드 예치금은 사모펀드 사태 영향을 받아 크게 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