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22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을 조기에 개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연준은 이날 FOMC가 테이퍼링 시기에 관해 경제개선이 예상대로 진행하면 자산매입 속도를 서둘러 완화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시장에선 이는 연준이 이르면 11월 열리는 차기 FOMC에서 테이퍼링 시작을 정식으로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성명은 연준이 시련기에 미국 경제를 떠받치고 고용의 최대화와 물가안정이라는 목표를 추진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다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성명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진척을 보이고 강력한 정책 지원에 힘입어 경제활동과 고용지표가 지속해서 견실해지고 있다며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산업도 지난 수개월 동안 개선하다가 코로나 재확산으로 다소 회복 속도가 감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물가 상승률은 주로 일시적인 요인을 반영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한 FOMC는 경제, 미국 가계와 기업의 신용 흐름을 지탱하는 정책조치로 금융정세가 전반적으로 완화적이라고 전했다.
성명은 경기동향에 관해서는 여전히 코로나19 전파 상황에 영향을 받지만 백신 접종의 확대로 공중보건 위기가 경기에 미치는 여파가 지속해서 작아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그래도 경제선행에 대한 리스크는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함으로써 인플레율은 장기적으로 평균 2%가 되고 장기 인플레 예측도 2%로 안정되도록 한다고 성명은 부연했다.
FOMC는 이런 성과가 나타날 때까지 금융정책의 완화적인 스탠스를 유지한다고 예측했다.
앞서 FOMC는 작년 12월 고용 최대화와 물가안정 목표를 향해 더욱 큰 진전을 이룰 때까지 국채보유를 최소한 월 800억 달러, 론 담보증권 보유도 적어도 400억 달러 계속 늘리기로 했다.
그후 미국 경제가 이들 목표 쪽으로 진전하고 있다고 지적한 FOMC는 경제개선이 대체적으로 예상대로 진행하면 자산매입 속도를 조기에 완화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FOMC는 금융정책의 적절한 스탠스를 판단하기 위해 계속 경기전망과 관련한 경제지표가 나타내는 의미를 주시하겠다고 언명했다.
목표 달성을 저해하는 리스크가 나타나면 금융정책의 스탠스를 적절하게 조정할 준비를 하면서 공중보건, 노동시장의 정황, 인플레 압력, 인플레 기대 지표, 금융동향과 국제정세를 망라한 광범위한 정보를 고려해 판단하겠다고 성명은 전했다.
연준은 FOMC에서 기준금리를 0~0.25%로 동결하기로 했다. 노동시장의 동향이 FOMC의 고용 최대화 판단과 일치하는 수준에 이르고 인플레율이 2%로 올라 당분간 2%를 약간 웃도는 궤도에 들어설 때까지 유도목표 범위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았다.
FOMC 기준금리 전망에 관한 점도표를 보면 18명의 위원 중 9명이 2022년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개진했다.
지난 6월 FOMC는 위안 대다수가 2023년 제로금리를 해제하고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점쳤다.
이런 변화로 테이퍼링 착수에 이어 실시하는 기준금리 인상 시기도 예상보다 빠른 내년으로 당겨질 공산이 농후해졌다는 관측이다.
FOMC에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한 투표권을 가진 11명이 만장일치로 이번 결정에 찬성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