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월18일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 앞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홍남기 부총리(왼쪽에서 두번째)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세번째), 그리고 당시 금융위원장(맨 왼쪽)과 금감원장(맨 오른쪽)의 모습. 2021.2.18/뉴스1DB © News1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 4개 경제·금융기관 사령탑이 23일 한 자리에 모인다. 급증하는 가계부채 문제와 부동산 등 자산시장 불안정성이 좀처럼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직접 머리를 맞대 해법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2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은행회관에서 이주열 한은 총재, 고승범 금융위원장, 정은보 금감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거시경제금융회의(이하 거금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홍 부총리 주재로 열리는 거금회의는 올해 첫 회의였던 지난 2월18일 이후 7개월 만이다. 그 이후론 줄곧 기재부 1차관이 주재했지만 최근 코로나19 위기 대응 과정에서 가계부채 급증, 자산시장 불안정성 문제가 커지자 이번 회의만큼은 4개 기관 수장들이 직접 머리를 맞대게 된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가계부채와 자산가격 과열에 더해 중국·미국발 대형 악재까지 대내외 악재가 겹치면서 금융시장 리스크는 점점 더 부각되고 있고, 이에 따라 금융불안정성을 해소할 선제 관리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날 4개 기관 사령탑이 모이는 것은 최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한 재정-금융통화 정책 엇박자 논란을 잠재우고, 최근 고승범 위원장, 정은보 원장이 새로 임명된 데 따른 첫 상견례 성격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홍 부총리는 이번 거금회의 주재 배경에 대해 “재정당국과 통화당국, 금융당국 간 인식을 공유하고 정책조합, 리스크 관리 방안을 조율하기 위한 것”이라며 “마침 금감원장, 금융위원장 모두 바뀌어서 넷이 만나는 모임”이라고 말했다.
확산하는 금융시장 리스크, 자산시장 급변동 관리 필요성, 취약계층 금융지원 보강 등 시장의 요구가 거세지는 상황에서 이들 사령탑이 머리를 맞댄 후 어떤 해법을 제시할지 주목된다.
(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