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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대장동 의혹 왜 청와대에 묻냐…대선판 끌어들이기 중단해야”

입력 | 2021-09-23 09:10:00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2021.9.14/뉴스1 © News1


청와대는 23일 대장동 개발의혹과 관련, ‘청와대의 대응을 지켜보겠다’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발언에 “그걸 왜 청와대에 묻느냐”고 반문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대통령은 이미 강조하신 바 있다. ‘정치의 계절이 돌아왔지만 청와대는 정치적 중립을 지키면서 방역 그 다음에 백신접종, 민생 여기에 집중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수석은 “국민께서 문재인 정부에 주신 권한과 의무,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할 뿐”이라며 “청와대와 대통령을 정치와 정당과 정치인의 유불리에 따라 대선판으로 끌어들이려고 하는 노력을 이해는 하지만 중단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야권 대권 주자인 윤 전 총장은 전날(22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검찰과 법무부, 공수처, 감사원, 또 이를 총괄지휘하는 청와대에서 (이번 대장동 개발의혹에 대해) 어떻게 작동되는지 지켜볼 생각”이라며 “그동안 현정부의 사정기능이 돌아가는 것을 보면 다른 진영일 때는 없는 것도 만들어가면서도 자기 진영일 땐 사정기능이 스톱을 한다”고 비판했다.

박 수석은 또 대장동 개발의혹과 관련된 국민청원글을 비공개 결정한 것에 대해 “제가 비공개를 결정했다”면서 “국민청원에 해당하는 청원이 아닌, 정치화될 수 있는 사안에 대해 선거기간 중에는 청와대가 게시판 운영 원칙에 따라 비공개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이 이번 유엔총회에서 종전선언을 제안한 것과 관련, 박 수석은 “종전선언은 정치적이고 상징적인 행위”라며 “여러 계기에 북한도 추진해나가기로 합의했기 때문에 북미 대화가 잘 이뤄져서 북한이 대화 테이블에 나오면 언제든지 함께 추진할 수 있는 주제”라고 말했다.

앵커가 “종전선언을 북한 비핵화의 결과가 아니라 유인으로 삼겠다는 말이냐”고 묻자 박 수석은 “그렇다”며 “이것은 첫 출발이고 바로 신뢰구축의 첫 단계로, 비핵화에 이르는 여러 단계들을 추동해내는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박 수석은 ‘북한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징계로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불참하게 되면서 남북 정상 조우가 무산된 것이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에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 동북아 평화 문제가 잘 해결되기 바라는 마음으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보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북한의 도발에 대한 문 대통령의 언급이 없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정부는 모든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최선의 선택을 하게 돼 있고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한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