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고양시의 한 아파트에서 스프링클러 누수로 천장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네이버 카페 ‘일산아지매’ 갈무리) © 뉴스1
지난 21일 고양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한 온라인 카페에는 ‘스프링클러 누수로 집이 물바다가 됐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아파트 20층에 사는 주민이라고 밝힌 글쓴이 A씨는 “일요일(19일) 오후 1시쯤 갑자기 펑 소리와 함께 엄청난 사이렌 소리에 아기를 안고 울면서 1층으로 도망갔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안방은 천장이 무너져있고 온 집에는 물이 발목까지 차 있어 아기 장난감이며 물건들이 둥둥 떠다녔다”면서 “안방, 옷장, 화장대, 냉장고 심지어 아기방까지 물이 가득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비실에서는 아무 대처가 없어 무서운 마음에 119에 신고했고, 출동한 대원들과 함께 물을 퍼 날랐다”면서 “원인은 스프링클러 배관 누수라는데 보험사에서는 추석 연휴라 목요일(23일)은 돼야 올 수 있다고 하더라”라고 했다.

물바다가 된 거실을 살펴보는 소방관과 글쓴이 가족. (네이버 카페 ‘일산아지매’ 갈무리) © 뉴스1
그러면서 “관리소장님 역시 지금은 아무것도 해줄 수 있는 게 없고 알아서 지내라 하신다”면서 “(같은 아파트 단지 내에) 나와 같은 상황에 계신 분들은 연락을 달라. 조언을 구한다”고 덧붙였다.
한 누리꾼은 “관리비 항목 보면 아파트 화재 등의 보험료를 매달 납부하고 있을 거다. 그게 어디까지 포함인 건지 확인해봐라”라면서 “배관 누수라서 입주자 대표 및 관리주체에 제대로 된 수리 요구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한편 사고가 발생한 아파트 단지는 1995년 준공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A씨에 따르면 해당 단지에는 같은 날 오후 40여 건의 누수가 신고됐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