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하이서울 V.C 탐방] 부뜰정보시스템 "콘택트 센터 솔루션 개발, 한 우물만 팠습니다"

입력 | 2021-09-23 14:54:00

하이서울 V.C


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해 경쟁력을 갖추려면 ‘인큐베이팅’과 ‘네트워킹’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서울시와 서울산업진흥원(SBA)은 서울시에 있는 우수한 중소기업을 ‘하이서울기업’으로 인증해 지원하고 있다. 2021년 기준 985개사가 하이서울기업으로 활동 중이다.

SBA는 무엇보다도 우수 스타트업과 중소기업들을 서로 연결해 협업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전통적인 대면 네트워킹은 여러 제약으로 인해 한계에 봉착한 상황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SBA는 온라인 비즈니스 플랫폼 하이서울 V.C(Virtual Cluster)를 마련했다.

하이서울기업을 한곳에 모은 하이서울 V.C에서는 누구나 기업 정보를 확인하고 협력이나 제휴 제안을 할 수 있다. 영어 페이지도 제공해 해외 바이어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물론 온라인 플랫폼인 만큼, 공간과 시간의 제약도 없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춘 새로운 개념의 비즈니스 클러스터인 셈이다. 이에 IT동아에서는 하이서울 V.C에 입주해있는 기업의 목소리를 전하는 기획을 준비했다. 이번 시간에는 컴퓨터 통신 관리 시스템(CTMS, Computer Telephony Management System)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부뜰정보시스템을 만나봤다.

콘택트 센터에 필요한 모든 솔루션 갖췄다

IT동아 : 부뜰정보시스템에 대해 소개 부탁한다.

신숭재 대표(이하 신 대표) : 부뜰정보시스템은 CTMS 전문 기업이다. 1988년 콜센터 상담원들의 업무 편의와 금융사의 고객 대응력 강화를 위한 콘택트 센터(Contact Center) 상담 시스템을 개발하고자 설립했다. 모든 직원이 엔지니어로 구성된 정보시스템 통합(System Intergration) 전문 개발사라는 게 특징이다. 전문 인력을 바탕으로 고객 요구에 부합하는 최상의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부뜰정보시스템 신숭재 대표 (제공=부뜰정보시스템)


현재는 국내 금융사 콘택트 센터 중 80%가 우리가 개발한 시스템을 쓰고 있다. 국내에서 축적된 노하우를 기반으로 10년 전에는 중국법인을 설립했고, 올해는 베트남 사무소를 열고 베트남 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SI 개발, 솔루션 공급 외에도 콘택트 센터 위임·위탁 운영 서비스나 콘택트 센터 기획부터 사후관리까지 일괄하는 아웃소싱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 중국 베이징 지사에서는 모바일 게임과 금융 솔루션 사업도 추진 중이다.

IT동아: 'CTMS 전문 기업'이란 말을 좀 더 자세히 설명 부탁드린다

신 대표 : 우리는 콘택트 센터 운영에 필요한 모든 솔루션을 독자 기술로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콘택트 센터 운영에는 많은 솔루션이 필요하다. 고객 관리(CRM), 민원 관리(VOC), 통합 마케팅(TM), 채권 관리(Collections) 등 핵심 업무 솔루션은 물론 상담원 관리(WFMS), 지식 관리(KMS) 등 다양한 부가 시스템도 있어야 한다. 우리는 지속적인 제품 개발로 이러한 솔루션을 모두 갖췄다. 이외에도 연체 관리 시스템, 보험 관리 시스템, 텔레마케팅 시스템, 통신 판매 시스템, 여행 관리 시스템, 반송 우편 관리 시스템, 티켓 발권 시스템 등도 보유하고 있다.

부뜰정보시스템의 콘택트 센터 솔루션은 다양한 프로젝트에서 검증을 마쳤다. 금융, 유통, 공공기관 등 다양한 분야 기업의 시스템을 구축한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분야별 업무 특성에 최적화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업무 환경에 맞춰 필요 기능을 손쉽게 추가할 수도 있고, 나중에 기능이나 효율을 강화하는 등 시스템 확장도 용이하다.

제공=부뜰정보시스템


IT동아 : 현재까지의 성과는 어떻나

신 대표 : 국내에서는 130여 개 기업에 우리 솔루션이 공급되고 있다. 오프라인 금융권 고객사가 많다. 매출 대부분이 금융권에서 나온다. 앞으로는 세계 시장 진출이 목표다. 현재까지 태국, 베트남, 라오스 등 해외 9개국에도 수출됐다.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다국어 솔루션을 바탕으로 베이징과 베트남에도 지사를 설립했다. 2015년에는 나이키 신발을 OEM 생산하는 것으로 유명한 창신그룹 인도네시아 법인의 인사 관리(HR) 솔루션을 구축하며 인도네시아 시장에도 진출했다.

인공지능 기반 초개인화 콘택트 센터 개척

IT동아 :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선 바이어들과 관계를 맺는 게 중요할 텐데

신 대표 : 그래서 하이서울 V.C에 기대하는 바가 많다. 하이서울 V.C에서 파트너를 찾고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도록 기존 수출 지원 사업들과는 차별화된 서비스가 운영되길 기대한다. 또 필요에 따라서 영어 외에 중국어, 일본어 등 다른 언어도 추가해 더 많은 해외 바이어들에게 소개되길 바란다. 특히 하이서울 V.C에서 동남아시아 국가 연합(아세안)에서 같이 협력할 수 있는, 신뢰할만한 파트너를 찾고 싶다. 아세안 국가에 우리 솔루션을 소개하는 기술 세미나를 개최할 수 있길 기대한다.

하이서울 V.C에서 확인할 수 있는 부뜰정보시스템 기업 정보 (출처=하이서울 V.C 캡처)


IT동아 : 앞으로 목표는?

신 대표 : 올해 하반기 수주 420억 원, 매출 350억 원을 통해 영업이익 10억 원을 실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부터는 인공지능 전문 기업으로서의 브랜드를 강화하고자 한다. 코로나19 대유행과 MZ세대의 등장으로 모든 업종에서 콘택트 센터 역할과 비중이 비약적으로 커지고 있지 않나. 앞으로는 고객 데이터가 경영의 핵심 영역으로, 콘택트 센터가 마케팅 중심축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여기에 대비해 플랫폼 사업자나 핵심 기술 보유기업과의 제휴를 맺고 인공지능 기반 콘택트 센터 마케팅 플랫폼을 구축하고자 한다.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을 이끌 수 있는 인공지능 기반 초개인화 콘택트 센터를 개척하고 싶다.

원격 근무가 가능한 재택 솔루션을 추가하는 등 제품 라인업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홍보 활동도 다각화해서 국내외 시장에 부뜰정보시스템의 브랜드를 알리고 싶다. 많은 관심 바란다.

동아닷컴 IT전문 권택경 기자 tikitak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