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 뉴시스
김부겸 국무총리는 23일 “명절 기간 전국적인 대규모 이동이 있었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확진자가 폭증할 시 정부의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계획에도 차질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일부 전문가는 조만간 역대 최다 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정부 역시 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김 총리에 따르면 정부는 내달 4일부터 적용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다음주 중 논의해 결정할 계획이다. 김 총리는 이에 “앞으로 한 주간의 방역상황이 우리 사회가 일상으로 어느 정도 돌아갈 수 있을지 가늠할 중요한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4차 대유행 기세가 꺾이기도 전에 정부는 추석 연휴가 있는 한 주간 감염 우려가 낮은 백신 접종 완료자에 한해 방역수칙을 일부 완화했다. 하지만 연휴 직전부터 나흘간(17~20일) 요일별 최다 하루 확진자 기록이 나왔다. 이에 전문가들은 언론을 통해 다음주쯤 최대 2500명의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온라인 백브리핑에서 “오늘 정도까지는 확진자 수가 적게 나오더라도 내일, 모레부터 확진자 수가 증가할 것”이라며 “연휴 기간 중 여러 모임을 가진 후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검사를 받아달라”고 했다.
손 반장은 단계적 일상 회복 가능 시점에 대해 “전 국민 70% 백신 접종 완료가 중요한 전제”라면서 “확진자 규모 뿐만 아니라 치명률 등 위험도와 의료대응 체계 여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0시 기준 인구 대비 접종 완료율은 43.2%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