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군 마크 (육군본부 제공) © 뉴스1
현역 육군 장교가 자대배치 3개월 만에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이 발생했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경기도 소재 육군 모 부대 소속 김모 소위(25)가 22일 오전 11시쯤 자택 내 자신의 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6월 자대 배치를 받은 김 소위는 최근 휴가를 나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소위도 숨지기 전 소속 부대 동기생 간부들에게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문자메시지에서 심한 스트레스 때문에 두통과 환청에 시달리는 등 공황장애와 우울증 증세를 겪었다고 털어놨다.
김 소위는 “억지로 일하고 스트레스 받고 그러다 보니 내 자신을 많이 잃어버려서 혼자 고민을 정말 많이 했다”며 “자다가도 매일 열 번씩 깨다 보니 정신적으로 정말 힘들었다. 거기에 꿈도 잃어버리고 하고 싶은 것도 없어진 지옥이었다”고 적기도 했다.
육군 관계자는 김 소위 사망과 관련해 “현재 군사경찰에서 정확한 사고 원인과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군사경찰은 김 소위가 근무했던 부대 지휘관과 동기생 간부들을 상대로 가혹행위 여부 등을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