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 46%-48%… 부정 49%-47% 부통령-국무장관도 前정권에 뒤져
지난달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20년 만에 아프가니스탄을 재점령한 가운데 아프간 철군을 강행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역대 미 대통령 가운데 재임기간 동안 평균 지지율이 가장 낮았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사진)과의 긍정평가 맞대결에서조차 밀렸다.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여론조사기관 하버드-해리스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46%로 트럼프 전 대통령(48%)보다 낮았다고 20일 보도했다. 부정적 평가도 바이든 대통령(49%)이 트럼프 전 대통령(47%)보다 높았다. 응답자 절반 이상(51%)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보다 나은 대통령이었다고 답했다.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일반투표 득표율은 46.9%로 바이든 대통령(51.3%)보다 4.4%포인트 적었다. 마크 펜 하버드-해리스 공동대표는 “바이든 대통령의 허니문 기간이 끝나고 유권자들의 후회가 일고 있다”고 평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임기간 평균 지지율은 41%로 역대 미 대통령 중에 가장 낮았다.
22일 미 여론조사 업체 갤럽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취임 8개월 만에 43%로 급락했다. 취임 후 바이든 대통령의 불신임 비율(53%)이 과반에 이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갤럽은 전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