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토론 도중 주택청약통장을 “집이 없어서 만들어보진 못했다”고 말했다가 논란이 된 가운데, 윤 전 총장 캠프 측이 이에 대해 해명했다.
윤 전 총장 측은 24일 “30대 중반에 직업을 가졌고 부모님 댁에서 부모님을 모시고 살고 있었던 데다 결혼도 50세가 넘어서 했기 때문에 주택청약에 관심을 갖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또 “직업상 여러 지역으로 빈번히 이사를 다녀야해서 청약통장 혜택을 받기도 어려웠다. 그런 취지를 말씀드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유 전 의원은 주도권 토론에서 윤 전 총장에게 ‘군복무자 주택청약 5점 가점 공약’을 거론하면서 “군복무자 주택 청약 가점 공약을 하셨더라. 이건 제가 7월 초에 얘기했던 공약하고 똑같더라. 숫자까지 똑같다”고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좋은 공약이라면 베낄 수도 있지만, 그 공약을 이해하고 계신지 모르겠다. 혹시 주택청약 통장 만들어보셨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저는 뭐 집이 없어서 만들어 보진 못했습니다만”이라고 답변했고, 유 전 의원은 “집이 없으면 오히려 만들어야죠?”라고 반문했다. 윤 전 총장은 당황한 듯 “네…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주택 분양 당첨을 위해 만드는 청약 통장을 ‘집이 없어서 만들어본 적이 없다’고 답변한 것에 대해 ‘주택 청약이 뭔지도 모르면서 부동산 공약을 내느냐’는 비판이 이어졌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