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활짝 웃는 표정으로 23일 오후 서울 강서구 ASSA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2차 경선 제2차 방송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전투적 이미지를 벗어려 노력한 점은 인정을 받았지만 ‘밋밋했다’지적이 많았다. © News1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는 ‘직진 본능’을 억누르고 TV토론을 하려니 죽을 맛이라고 토로했다.
홍 후보는 24일 페이스북에 “(토론 때) 후보 도덕성을 지적하면 내부 총질이라고 소란스럽고, 평소 하던 대로 ‘부수고 깨고 밀어붙이면’ 너무 한다고 아우성이다”며 “당내 토론은 힘든 게임으로 참 어렵다”고 고백했다.
이래도 원망, 저래도 원망을 받기에 이를 피하려 “강약도 조절하고 템포도 조절했다”며 “그러다 보니 리듬이 흐트러졌다”고, 그 탓에 모두가 두려워하는 자신의 전투력을 보일 수가 없었다고 입맛을 다셨다.
이에 홍 후보는 “코로나 언택트 시대에 국민과 당원을 만나는 유일한 수단이 TV토론이다”며 “앞으로 더 잘해서 저의 진심이 국민과 당원들에게 잘 전달되도록 하겠다”라는 말로 3차 TV토론부터 ‘홍준표다움’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오르던 지지율이 주춤하자 홍 후보는 “국민이 아니라면 받아들이겠다”며 총구를 이재명 경기지사쪽으로 방향설정을 다시 했다. 이어 23일 2차 TV토론에선 경쟁자들을 한계상황까지 밀어부치지 않고 비교적 무난하게 토론에 임했다.
그 결과, 돌아온 평가는 ‘밋밋했다’는 것. 이에 홍 후보는 기운을 끌어올려 3차토론에 나설 것임을 예고해, 다른 캠프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