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역사상 초유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 경고가 나오는 가운데, 미국 백악관이 연방정부 기관에 정부 셧다운(폐쇄)을 준비하라고 통보했다.
2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백악관 예산관리국(OMB)은 이날 연방 기관에 정부 셧다운 준비를 시작하라고 통보했다.
다만 행정부 관계자들은 셧다운 7일 전 기관에 통보하는 절차를 따른 것으로, 의회 예산 합의 가능성이나 부결에 대한 언급은 아니라고 선 그었다.
하원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21일 정부 자금 지원과 부채한도 유예, 재난구호 등 긴급 원조 승인 조치를 위한 법안을 승인한 상태지만, 상원 공화당 의원들은 부채한도 적용 유예에 반대하고 있다.
30일이 넘긴다고 해서 모든 정부 업무가 마비되는 건 아니다. 다만 연방 직원 수십만명이 무급 상태에 빠질 우려가 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국립보건원(NIH)이 자금 고갈로 폐쇄될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도 2018년 12월 35일간 미국 연방정부 역대 최장 셧다운이 발생했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