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평소 ‘유원’으로 불려” 남욱 추천 변호사가 업체 대표
24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의 한 빌딩 외벽에 ㈜유원홀딩스 등 입주 업체에 대한 안내판이 붙어 있다. 성남=이경진 기자 lkj@donga.com
24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의 한 6층 규모의 빌딩. 2층 사무실로 들어서는 짙은 남색의 철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사무실이라기보다는 창고와 같은 외양이었다. 문 위로 노란색으로 ‘㈜유원홀딩스’라는 상호명이 붙어 있어 겨우 사무실 입구인 것을 알아볼 수 있었다. 사무실은 불이 꺼져 있었고, 문을 수차례 두드렸지만 아무도 응답하지 않았다.
이곳은 지난해 11월 10일 ‘㈜유원오가닉’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업체의 사무실이다. 올 1월 회사 이름을 ‘유원홀딩스’로 바꿨다. 법인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자본금은 1억 원이다. 주요 사업 목적은 부동산개발 컨설팅, 부동산 분양대행업, 부동산 관련 교육 및 세미나 강연회 개최 등이다.
이 업체 대표는 2014년 11월부터 최근까지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실 소속 투자사업팀장으로 활동한 정모 변호사다. 정 변호사는 2015년 성남도시개발공사가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가 참여한 하나은행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당시 평가위원으로 일했다. 정 변호사의 부인 강모 씨가 감사를 맡고 있다. 대표와 감사뿐이어서 마치 정 변호사의 가족 회사인 것처럼 보인다.
성남=이경진 기자 lkj@donga.com
성남=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