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최대 승부처인 ‘호남권 순회경선’이 열린 2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이낙연 후보 지지자들이 ‘지켜줄게’ ‘사랑해요’를 외치며 지지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20201.9.25/뉴스1 © News1
“우리가 이재명입니다! 이재명은 합니다!”
“사랑한당께 이낙연! 지켜준당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광주·전남 경선이 열린 25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는 행사 전부터 지지자들의 응원전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순회 경선 시작 약 3시간 전인 낮 12시쯤부터 각 후보별 지지자들은 행사장 앞에 부스를 차리며 세 과시에 나섰다. DJ센터 인근은 주차공간 하나 없이 도로까지 차량이 빼곡하게 들어섰다.
기호 1번 이재명 후보 지지자들은 행사장 입구에서 모여 토끼 인형탈을 쓴 지지자 1명을 중심으로 춤을 추며 “이재명은 합니다”라고 구호를 외쳤다.
이재명 후보 지지자들은 ‘기본소득’, ‘지역화폐’가 써있는 풍선과 ‘우리가 이긴다’는 붓글씨가 새겨진 부채를 들고 다소 여유로운 응원을 이어갔다. 일부는 최근 ‘대장동 개발 의혹’ 관련 왜곡보도를 하고 있다며 ‘TV 조선 아웃’, ‘조선일보 아웃’ 등이 적힌 플래카드를 적고 핏대를 세워 응원하기도 했다.
김두관 후보 지지자들은 2번을 뜻하는 ‘브이’ 피켓을 들고 북을 치며 “흠결없다 김두관”을 외쳤다. 이들은 노란 조끼를 입고 “노무현 정신 계승”을 강조했다.
바로 옆 추미애 후보 부스에선 ‘조국의 시간’, ‘검찰 아웃’ 등의 피켓과 플래카드를 들었다. ‘개혁’, ‘옳았다’ 등이 적힌 머리띠를 쓰고 ‘추풍당당’ 풍선을 흔들었다.
‘호남 출신’ 이낙연 후보 측 부스는 행사장 가장 안쪽에 마련됐다.
이 후보의 이름을 딴 ‘연’과 ‘바람개비’ 등의 굿즈를 받기 위해 지지자들이 줄을 섰고 이 후보의 고향이기도 한 전남 사투리를 이용해 “사랑한당께”, “지켜준당께” 구호를 외쳤다.
호남 지역의 선거인단은 전남·광주 12만7423명, 전북 7만6089명 등 총 20만3512명으로 전체 민주당 권리당원 70만명의 30%에 달한다.
이날 열리는 광주·전남 경선 본행사는 오후 3시30분 막을 올려 후보자 소개와 포토타임, 정견 발표 등으로 진행된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호남의 선택이 민주당 경선 판도를 사실상 결정지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역대 민주당 경선에서도 호남에서 이긴 후보가 최종 후보로 결정됐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자들의 이후 일정은 제주(10월1일), 부산·울산·경남(10월2일), 인천(10월3일/2차 슈퍼위크), 경기(10월9일), 서울(10월10일/3차 슈퍼위크) 순이다.
(광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