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예능프로그램 ‘연중 라이브’ 방송 화면 갈무리 © 뉴스1
가수 노사연이 과거 살 빼는 약 과다복용 후 부작용으로 우울증을 겪고 정신병원까지 간 적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연중 라이브’에서는 ‘올타임 레전드’에서는 30년 동안 전 국민에게 사랑받아온 국민가요 ‘만남’의 주인공인 데뷔 43년 차 국민가수 노사연의 에피소드(일화)가 그려졌다.
노사연은 1978년 성악과에 재학 중 MBC ‘대학가요제’에 출전해 ‘돌고 돌아 가는 길’로 금상을 수상했다.
2017년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 출연한 노사연은 “대학가요제에서 신데렐라가 됐다가 그다음부터 굉장히 많은 상처를 받았다”며 “예쁜 애들, 날씬한 애들이 우선이었다. 노래를 잘 못 해도 예뻐야 했다. 그래서 방송도 접고 한 5년 동안 언더그라운드로 가서 방송을 안 했다”고 털어놨다.
오래 꿈꿔왔던 가수의 꿈을 포기할 만큼 외모에 대한 스트레스가 컸다는 노사연.
그는 2008년 방송된 MBC ‘무릎팍도사’ 출연 당시 “‘여자는 살찌면 안 되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어 그때부터 약국에서 살 빼는 약을 사서 먹었는데 빨리 빼기 위한 욕심에 약을 과용했다. 그때부터 기분이 이상해지고 먹기가 싫어지고 기운이 빠지기 시작했다”라고 약물 과용 부작용을 겪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부작용으로 우울증이 왔다. 저희 집에 인형이 굉장히 많았는데 인형들이 ‘바보’ ‘바보’ 하면서 다 같이 손가락질을 하더라. 그래서 어머니를 통해 정신병원으로 실려 가 입원까지 했다”라고 안타까운 일화를 털어놨다.
한편 이후 힘든 시기를 극복하고 1983년 정식 데뷔곡 ‘님 그림자’를 발표한 노사연은 자신의 가창력을 제대로 입증하게 된다. 이후 개그 프로그램과 방송 등을 통해서 물오른 예능감으로도 사랑받은 그는 1991년 공전의 히트곡 ‘만남’으로 ‘가요톱10’에서 골든컵을 수상하며 국민가수의 반열에 오르게 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