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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 손흥민, 북런던더비서 시즌 3호골 사냥 나선다

입력 | 2021-09-26 07:20:00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킬러’ 손흥민(29)이 아스널과의 북런던더비에서 시즌 3호골 사냥에 나선다.

토트넘은 27일 0시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아스널과 2021~2022시즌 EPL 6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토트넘과 아스널의 북런던더비는 EPL을 대표하는 라이벌전이다.

런던을 연고로 한 두 팀은 이번 시즌 초반 주춤하다. 그 때문에 이번 경기 결과가 향후 행보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토트넘은 개막 후 3연승으로 한 때 선두까지 치고 올라갔으나, 이후 크리스탈 팰리스와 첼시에 모두 0-3으로 완파하며 순위가 7위까지 내려갔다.

지난 주중 울버햄튼과의 카라바오컵(리그컵) 32강전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지만, 리그까지 흐름을 이어갈지는 미지수다.

개막 3경기에서 2골을 몰아쳤던 손흥민의 득점포도 멈춘 상태다. 지난 3라운드 왓포드전 결승골 이후 부상까지 겹치면서 골 침묵 중이다.

지난 20일 첼시전을 풀타임 소화하며 부상에서 복귀한 손흥민은 23일 울버햄튼과 리그컵에서도 교체로 뛰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아스널전은 선발이 유력하다. 영국 매체 이브닝스탠다드는 “손흥민이 해리 케인, 지오바니 로 셀소와 함께 최전방 공격수로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스카이스포츠도 북런던더비를 전망하면서 “손흥민은 이번 시즌 토트넘에서 가장 창의적인 무기”라며 아스널전 승리 열쇠를 쥐고 있다고 분석했다.

손흥민은 최근 아스널에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지난 8월 시즌 개막을 앞두고 열린 아스널과의 프리시즌 친선전에서 후반 34분 결승골로 토트넘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해 12월에는 환상적인 감아 차기 슛으로 아스널 골망을 가르며 리그 10호골과 함께 5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당시 적장인 미켈 아르테타 감독도 “손흥민은 월드클래스”라며 엄지를 세운 바 있다.

이번 북런던더비는 ‘EPL 한일전’으로도 관심을 끈다.

올여름 볼로냐(이탈리아)를 떠나 아스널 유니폼을 입은 일본 대표 수비수 토미야스 다케히로가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나설 경우 토트넘의 왼쪽 날개인 손흥민과 정면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 도쿄스포츠는 북런던더비를 앞두고 “토미야스가 손흥민과 케인을 막는다면 주가를 더욱 높일 것”이라며 기대했다.

아스널의 분위기는 좋다. 개막 3연패로 추락하다 최근 리그 2연승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노리치시티와 번리를 모두 1-0으로 제압했다. 불안했던 수비도 2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또 리그컵에서도 윔블던(3부리그)을 3-0으로 크게 이겼다.

최근 상대 전적에선 토트넘이 6경기 3승2무1패로 앞선다. 4경기로 좁히면 3승1패다.

위기의 누누 이스피리투 산투 감독도 아스널전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경기를 앞두고 “아스널전은 특별한 경기다. 일반 경기와는 다르다. 모든 걸 쏟아내야 한다”고 의지를 보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