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22일 추석연휴가 지나자 마자 확진자가 국내 코로나19 유행 역대 최다인 3000명대로 폭증함에 따라 올 2학기 중 전국적으로 전면 등교가 이뤄질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추석 연휴 이동량 증가에 따라 다음주까지 확산세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지난 6일 등교가 대폭 확대되면서 80% 수준까지 늘어난 등교율이 다시 떨어질 수 있다는 예측도 제기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26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확산세가 더 커지더라도 당분간 현행 등교 지침을 변경할 계획은 없다”며 “지금처럼 지역사회 유행이 커지면 교육청과 학교가 자율적으로 등교 인원을 조정하는 방식이 유지된다”고 말했다.
현재 등교 인원은 거리두기 단계와 연동된다. 지난 6일부터 3단계 지역에서는 전면 등교가 가능하지만 수도권 등 4단계에서는 초·중학교는 최대 3분의 2까지, 고등학교는 전면 등교가 가능하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추석 연휴 전인 지난 15일 “이번 추석 연휴에 방역고비를 잘 이겨낸다면 10월에는 전국 모든 학교의 전면등교를 시작할 수 있게 될 것이고, 추석 연휴가 끝난 이후 확산세가 오히려 커진다면 현재 등교율을 유지하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일 확진자 수가 3200명대까지 폭증한데다 다음주까지 확진자 수가 더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10월3일 이후 거리두기가 완화될 가능성은 낮아졌다. 비수도권까지 4단계로 격상될 경우에는 등교 인원을 줄일 수밖에 없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지난 24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추석 전부터 나타난 이동량 증가 추세를 고려하면 내주 초 그 이상까지 확진자가 더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4분기(12~17세)에 초등학교 6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에 해당되는 12~17세 소아·청소년에게도 코로나19 백신 접종 기회를 부여한다는 점 역시 학교의 코로나19 위험도를 낮출 수 있을지 관심 사항이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12~17세 접종과 등교를 직접 연계하는 방안은 추진하지 않는다”면서도 “전 국민 접종률이 높아져 확진자 수가 안정될 경우에는 자연스럽게 등교 확대 여부를 논의하는 수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