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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개 식용 금지, 신중하게 검토할 때”

입력 | 2021-09-28 03:00:00

유기 반려동물 관리관련 검토 지시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이제는 개 식용 금지를 신중하게 검토할 때가 되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가진 김부겸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에서 김 총리로부터 유기 반려동물 관리체계 개선과 관련한 보고를 받고 “관계 부처에서 검토해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토리, 마루, 곰이 등 반려견을 비롯해 고양이들을 키우고 있다.

문 대통령은 2017년 대선 당시 반려견 놀이터 확대, 반려동물 행동교육 전문인력 육성 등 동물 관련 공약을 제시한 바 있지만 개 식용과 관련해서는 “단계적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만 밝힌 바 있다. 이후 2018년 7월엔 문 대통령의 딸 다혜 씨가 반려견 토리를 서울광장에서 열린 개 식용 반대 집회에 데려가 주목을 받았다.

문 대통령이 4년 전과 달리 개 식용 금지에 대해 입장을 밝힌 건 여야 대선 주자들이 공통적으로 관심을 갖는 주제여서 정치적 부담을 피할 수 있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개 식용 금지 공약을 내놨고, 이낙연 전 대표도 육견 사업 금지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 참여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반려동물 전용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운영하고 있고, 홍준표 의원은 헌법에 동물 보호 조항을 명시하는 공약을 제시했다.



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