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방미의원단이 2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가든스위트 호텔에서 열린 LA 재외 동포 정책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9.26. 뉴스1/국민의힘 제공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로부터 퇴직금 명목으로 50억 원을 수령한 곽상도 의원 아들의 문제 등을 이유로 곽 의원이 스스로 사퇴를 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28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곽 의원 스스로 사퇴를 하는 것이 국민 눈높이에 부합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 소집되기 직전에 (곽 의원이) 중징계가 예상되다 보니 탈당을 선택하신 것 같더라”며 “이제는 당을 떠나신 분이기 때문에 국회의원의 거취에 대해 언급할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 있어서 우리 당은 엄격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한 “대장동 개발 건에 있어서 이재명 경기지사는 1조 원 가까운 부당이익이 오간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본인이 설계자다’라고 주장했다”라며 “저는 이 부분에 대해 곽 의원이 아들에 대한 문제가 정리를 해야 국민들이 실체에 빨리 다가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화천대유 수사와 관련해 이 대표는 특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경찰과 검찰은 대선을 앞두고 여권 유력 대선 주자에 대한 의혹 수사를 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특검이나 좀 더 중립적인 기관을 통해 의혹을 제대로 규명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아들의 무면허 운전 및 경찰관 폭행 등으로 물의를 빚은 장제원 의원에 대해선 당 차원의 징계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아들이 일탈행동을 한 데에 장 의원이 지시하거나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장 의원이 도의적인 책임을 지는 것으로 마무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곽 의원의 아들의 사건 같은 경우는 궤가 다르다고 했다. 그는 “곽 의원의 아들이 산재를 인정받아 50억 원을 받았다고 생각하는 국민은 없을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곽 의원의 어떤 영향이 있었는지에 대해 추가적으로 국민들이 진상규명을 필요로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