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톤급 국산 잠수함 (장보고-Ⅲ 배치-Ⅰ) 3번함 ‘신채호함’ (해군 제공) © 뉴스1
3000톤급 국산 잠수함(장보고-Ⅲ 배치-I) 3번함 ‘신채호함’ 진수식이 28일 오후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린다.
해군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신채호함’은 3000톤급 잠수함 1번함 ‘도산안창호함’·2번함 ‘안무함’과 마찬가지로 국내 기술로 설계·건조된 잠수함이다.
해군은 “‘장보고-Ⅱ’급(1800톤급) 대비 톤수가 2배 정도 커졌고 수중 잠항기간도 늘어났다”며 “76%의 높은 국산화율로 국내에서 적시에 정비·기술지원이 가능해 작전능력이 대폭 향상됐다”고 소개했다.
또 도산안창호함과 안무함을 건조한 대우조선해양에 이어 현대중공업이 신채호함 건조를 담당했단 점에서 “신채호함 진수는 세계 최고 수준 디젤 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는 국내 조선소가 추가로 확보됐다는 의의도 있다”는 게 군 당국의 설명이다.
해군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에 공헌했거나 광복 후 국가발전에 기여한 인물의 이름을 ‘장보고-Ⅲ’급 잠수함 함명으로 쓰고 있다.
단재 신채호 선생은 ‘황성신문’ ‘대한매일신보’ ‘권업신문’ 등에서 주필로 활동하며 일제 침략의 불법성과 친일파의 매국행위를 규탄하는 등 언론을 통한 민족자각운동을 전개했고, ‘역사연구가 곧 민족 독립운동’이란 의식에서 올바른 역사정립을 위한 역사연구에도 매진했다.
이날 신채호함 진수식엔 부석종 해군참모총장, 전용규 방사청 한국형잠수함사업단장(해군 준장),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등 관계자들과 신 선생의 며느리인 이덕남 여사(78)와 증손자 신정윤씨(20)도 참석한다.
부 총장은 “‘해양강국 대한민국’의 국가 비전엔 해상교통로의 중요성이 새겨져 있고, 원활한 해양 활동 보장을 위한 해양력 구축은 국가 사활이 걸린 문제”라며 “신채호함이 ‘필승해군·선진해군’의 주역이자 국가 해양력의 핵심으로 당당하게 그 역할을 다해주길 고대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