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투자로 수익을 내고 있는 햄스터 곡스. 유튜브 채널 ‘mrgoxx’ 갈무리
암호화폐 거래를 통해 워런 버핏, 케이티 우드를 능가하는 수익률을 올리고 있는 햄스터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27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암호화폐 시장에 뛰어든 햄스터 ‘곡스(Goxx)’는 평균 수익률은 20%로 전문 투자자와 펀드 매니저보다 뛰어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곡스의 투자 사무실 구조. 유튜브 채널 ‘mrgoxx’ 갈무리
326유로(약 45만 원)의 투자금으로 시작한 곡스는 첫 달 -7.3%라는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현재는 평균 20%의 수익을 내고 있다.
미국의 ‘비즈니스인사이더’는 곡스가 버튼 말킬 프린스턴대 교수의 ‘랜덤 워크 이론’을 재정립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주가 움직임에서는 규칙성을 찾기 어려우므로 예측은 불가능하며 눈을 가린 원숭이가 다트를 던져 찍은 종목에 투자해도 전문가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투자 종목을 선정하고 있는 곡스. 유튜브 채널 ‘mrgoxx’ 갈무리
이들은 “모든 것이 다 비싸지고 있다. 높은 임대료로 저축을 하는 것조차 매우 어렵다는 것을 느꼈다”라며 “우리 세대의 대부분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전혀 모른 채 암호화폐 시장에 투자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곡스의 이름은 일본의 암호화폐 거래소 ‘마운트곡스(MtGox)’에서 따왔다. 한때 세계 최대 거래소였던 이곳은 수십만 개의 비트코인을 해킹당해 현재 파산에 이르렀다.
방송이 유명해지고 주변에서 투자 정보를 달라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밝힌 이들은 이 모든 과정이 ‘재미’를 위한 것이라며 투자 조언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