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골프코리아
9월 초순 A기업의 회장 비서가 뱅골프코리아 본사 최적화센터를 찾아왔다. 비서가 찾아온 이유는 회장의 지인이 사용하는 500만 원 상당의 프리미엄급 드라이버 스펙을 알기 위해서였다. 비서가 전문가의 상담을 원하자 뱅골프 피팅 인스트럭터로 활동 중인 이병윤 프로가 나섰다. 이 프로는 “이 드라이버로 치면 산술적으로는 최소 30야드는 더 나갈 수 있지만, 회장님 스윙 데이터를 상세히 알면 50야드 더 나가게 할 수 있다”고 장담하며 비서가 찾던 드라이버를 줬다.
며칠 뒤 비서가 회장의 스윙데이터를 가지고 다시 뱅골프코리아 본사 최적화센터를 찾아왔다. 비서는 “프로의 말대로 회장님이 비거리가 늘었다 한다”며 “스윙데이터를 줄테니 50야드 더 나가게 해 달라는 회장님 말씀이 있었다”고 말했다. 회장의 스윙데이터를 기반으로 드라이버를 조절한 이 프로는 “추가로 비거리는 더 나갈 것”이라면서도 “회장님이 직접 체크를 받으시면 정확한 데이터를 알 수 있기 때문에 50야드 더 나가게 해 드릴수도 있다”고 했다.
또 다시 며칠 뒤 이번에는 A기업 회장이 직접 찾아왔다. 50여 개의 공을 치면서 스윙스피드와 비거리가 가장 높은 결과를 대입한 채 드라이버를 새로 피팅해서 돌아갔다. 회장은 “내 지인이 이 드라이버를 사용하는 것을 보고 찾아왔다”고 했다. 회장이 새로운 드라이버를 피팅해 돌아간 뒤 이번엔 회장의 지인들이 차례로 뱅골프코리아 본사 최적화센터를 찾아왔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