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여권의 친노(친노무현) 원로로 꼽히는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28일 이재명 경기지사의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이 지사가 한 푼 안 받았다고 하더라도 뭐가 좀 드러난다고 하면 사람을 잘못 쓴 책임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유 전 총장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 지사가) 중앙정부에서 찍혔던 사람이라 굉장히 몸조심을 했을 거라고 보이는데, 사람이 털면 측근이나 가까운 사람들까지 다 깨끗할 수 있을지”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앞서 지난 18일 “이재명 변호사가, 이재명 시장이 저 엄청난 이권 사업에 한 푼도 안 챙겼을 리가 있겠냐는 의심을 만들어 저를 공격한다. 아무리 정치가 엉망이고 국민들 정보가 부족해도 이러면 안 된다”고 말한 바 있다. 이튿날에는 “단 1원이라도 부당한 이익을 취했으면 후보와 공직을 사퇴할 것”이라고도 했다.
유 전 총장은 이 지사의 최측근인 유동규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 대해서는 “태도가 모호하다. 부당한 공격이 있다면 나와서 당당하게 해명을 하고 궁금한 점을 풀어줘야 하는데 숨는 것 같다”면서 “태도가 당당하지 못하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고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