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뉴스바이트
인도에서 공립학교 교사를 선발하는 시험 도중 블루투스를 이용한 부정행위가 발각됐다.
27일(현지시간) 인도 NDTV 등에 따르면 26일 북서부 라자스탄 주 등에서 진행된 교사 채용 국가시험장에서 블루투스 기능을 이용해 부정행위를 저지른 수험생들이 감독관에게 적발됐다.
적발된 수험생들의 슬리퍼 속에는 휴대전화와 심(SIM) 카드가 들어있었다. 또한 수험생들의 귀에는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블루투스 장비가 들어가 있었다. 이들은 이 장비들을 이용해 외부로부터 시험 답을 전해 듣고 있었던 것이다.
경찰에 따르면 수험생들은 블루투스 슬리퍼를 60만 루비(한화 약 960만 원)에 구매했다. 일부 수험생들은 조직폭력배들의 강요로 구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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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는 그동안 여러 차례 대규모 시험 부정행위 때문에 진통을 겪었다. 교사 선발 시험, 의과대학 입학시험 등 중요한 시험이 있을 때마다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수험생들의 복장을 규제하거나 인터넷망을 끊기도 했다.
2018년 고교 입학자격시험 응시생들은 구두, 운동화 등 신발과 양말 등을 신지 못했고 맨발에 슬리퍼를 신는 것만 허용했다. 2015년 전국적으로 치러진 의과대학 입학 자격 시험에서는 시험지가 유출되고 휴대전화와 블루투스를 이용한 조직적 부정행위가 적발돼 63만 명의 응시자가 재시험을 치른 바 있다.
또한 2015년 고교입학자격 시험 당시에는 수험생 학부모와 지인 수십 명이 고사장 건물 벽을 타고 올라가 커닝 페이퍼를 전달하는 모습이 국내외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면서 학부모와 교사 등 1000명이 체포되기도 했다.
2016년 군인을 모집하는 선발하는 시험에서는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응시자에게 팬티만 입힌 채 시험을 보게 하기도 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