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정책금융기관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09.28. [서울=뉴시스]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실수요와 관련 없는 전세자금대출의 금리를 조정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고 위원장은 2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정책금융기관장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취재진과 만나 “전세대출은 실수요자 대출이기에 세밀하게 봐야 하는 측면이 있는 반면 금리 조건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지적이 있어서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이르면 다음 달 초 발표되는 가계부채 추가 대책에 실수요가 연결되지 않은 전세대출의 금리를 조정하는 방안이 포함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전세대출은 올 들어 이달 16일까지 증가한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31조4141억 원)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할 정도로 빠르게 늘고 있다. 다만 고 위원장은 “구체적인 안을 확정하지 않았다”며 “가계부채 대책에 어떻게 담을지 실수요자 부분 등을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질서 있는 정상화를 위해 금융 불균형 관리, 취약 부문 지원 등 4가지 정책 과제를 제시했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