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리 서튼 롯데 자이언츠 감독. 뉴스1 © News1
래리 서튼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불펜 야구’로 흔들리는 선발진의 약점을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서튼 감독은 28일 LG 트윈스와의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 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불펜 야구를 강조했다.
그는 “선발 투수가 등판 경기마다 5~6이닝을 책임지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우린 선발진보다 불펜이 더 강한 팀이다. 선발 투수가 3~4회 이후 흔들리면 불펜을 일찍 가동해 이기는 경기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제는 흔들리는 마운드였다. 롯데는 7경기에서 58점이나 뽑아냈으나, 60점을 허용했다. 특히 선발 평균자책점은 11.15(30⅔이닝 38실점)로 높았으며 선발투수가 5이닝도 던지지 못한 것이 6차례나 됐다.
서튼 감독은 이에 대해 “선발 투수가 너무 일찍 무너진 것이 화근”이라며 “2~3회까지 잘 던지다 갑작스럽게 흔들리기 일쑤였다. 이 때문에 불펜을 고정하는 방향으로 해결책을 세웠다. 팀의 강점을 살리기 위해 불펜 뎁스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27일 나균안, 박선우 등 투수 2명을 말소한 롯데는 이날 홍민기, 김대우를 등록해 불펜에 변화를 줬다.
서튼 감독은 “나균안은 최근 구속 저하가 뚜렷하다. 피로가 쌓였다는 의미다. 나균안은 지난해보다 올해 많은 이닝(1군 46⅓이닝+2군 30이닝)을 던졌다. 2군에는 대체할 투수도 있는 만큼 나균안이 (올해 시즌을 일찍 마치고) 내년 시즌을 준비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서튼 감독은 홍민기에 대해 “2군에서 공격적이면서 꾸준한 투구를 펼쳤다. 많은 노력 끝에 어려운 여정을 이겨내고 1군에 올라왔다. 몸 상태도 좋고 건강하다”며 “좌완 불펜 투수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