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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파문’ 조현훈 감독, 필명 복귀 논란…“깊이 반성”

입력 | 2021-09-28 21:36:00

조현훈 감독. 뉴스1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돼 활동을 중단했던 조현훈 감독이 필명을 바꿔 드라마 작가로 활동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논란이 일자, 조 감독이 직접 입장을 밝혔다.

조 감독은 28일 공식 입장을 통해 “전일 보도 된 기사에 대해 조심스럽지만 제 입장을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주진’이라는 필명의 작가는 제가 맞으며, 2013년 해서는 안 될 잘못을 영화계 동료에게 한 것 또한 제가 맞다”고 했다.

앞서 조 감독은 ‘미투(Me too)’ 운동이 활발했던 2018년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됐다. 당시 제보자는 2013년 한 행사 뒤풀이 자리에서 조 감독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조 감독은 해당 사실을 인정한 뒤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방영 중인 tvN 수목극 ‘홈타운’의 집필 작가가 조 감독이라는 소식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다시금 불거졌다. 일각에서는 과거 가해 사실을 숨기고 새 출발 하려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조 감독은 “당시에도 지금도 그 일을 부정하거나 숨기려고 하는 의도는 없었으며, 그 마음은 변치 않았다”면서 “제 과오로 인해 고통받은 분과 영화계 동료들, 지금 방영 중인 작품의 시청자 및 관계자 분들께도 정말 죄송하다”고 전했다.

이어 “그 일에 대해 여전히 끊임없이 되뇌이고 반성하고 있다”며 “저로 인해 상처받으신 분께 도움이 된다면 무엇이라도 하겠다. 제 잘못을 잊지 않고, 마음 깊이 반성하고 뉘우치며 살겠다”고 덧붙였다.

‘홈타운’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 측은 “작가의 성추행 관련 논란을 뒤늦게 인지했다”며 “이번 주 방송분부터 크레딧에서 작가의 이름을 지우고, 향후 작품 제작에 있어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