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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기준x봉태규x윤종훈, 폐가 생존기 시작…“‘펜트하우스’보다 힘들어”

입력 | 2021-09-29 00:06:00

tvN ‘해치지 않아’ © 뉴스1


‘해치지 않아’가 베일을 벗었다.

28일 오후에 처음 방송된 tvN 새 예능 프로그램 ‘해치지 않아’에서는 폐가에서 험난한 휴가를 시작한 엄기준, 봉태규, 윤종훈의 모습이 담겼다.

전남 고흥으로 여행을 떠난 세 사람은 낭만 가득한 아지트가 아닌 흉흉한 폐가와 마주하며 고난을 예고했다. 수풀이 우거진 마당과 마당 한쪽의 재래식 화장실, 가스도 나오지 않는 폐가 상태에 이들은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세 사람은 빠른 적응력을 보이며 필요한 물품을 사기 위해 장보기에 나섰다. 생존 물품들을 구매한 이들은 “영혼 없이 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며 집안 보수를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다. ‘펜트하우스’ 속 재벌을 연기했던 세 사람이지만, 폐가에서는 낡은 선풍기들이 작동하는 것만으로도 기뻐하기도.

세 사람은 생존 첫 끼로 솥뚜껑 삼겹살을 선택했다. 드럼통에 불을 피워 고기를 굽기 시작한 이들은 화장실 선반을 식탁으로 이용하며 부족한 살림살이에도 기지를 발휘했다. 고기 굽기를 자처한 봉태규는 몇 번의 시행착오 끝에 고기를 완성했고, 이들은 폐가 도착 6시간 만에 겨우 끼니를 해결했다. 밥 먹기도 쉽지 않은 상황에 엄기준은 “해치지 않는 게 아니고, 우리가 죽겠다”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잠깐의 휴식 후, 세 사람은 장판 교체, 창호지 바르기, 평상 고치기 등 본격적인 폐가 보수에 나섰다. 본격적인 노동의 시작에 곳곳에서 탄식이 터져 나왔다. 방 전체를 묵묵히 닦던 윤종훈은 결국 “우리 힐링시켜준다면서요!”라고 원망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엄기준은 ‘펜트하우스’ 보다 힘들다고, 세 사람은 끝나지 않는 노동에 서로를 보며 연신 헛웃음을 터뜨렸다.

끝없는 노동 지옥을 맛본 이들은 “이게 무슨 힐링이야!”, “이런 거지 같은 프로그램이 다 있냐”고 소리치며 함께 폭소했다. 서툴지만 고생 끝에 완성된 장판과 문에 이들은 뿌듯함을 느끼며 저녁 준비에 돌입했다.

설거지, 걸레질부터 능숙한 모습으로 살림꾼 면모를 드러낸 윤종훈은 계량 없이 척척 양념장을 만들어내며 시선을 모았다. ‘펜트하우스’ 멤버들이 모두 윤종훈의 손맛을 인정했다고. 국수로 저녁을 해결한 이들은 첫 번째 손님으로 방문할 이지아에게 에어컨이 필요하다고 너스레를 떨며 재미를 더했다.

한편 tvN ‘해치지 않아’는 국가대표 빌런 엄기준, 봉태규, 윤종훈의 본캐 찾기 프로젝트를 담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40분에 방송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