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14억에 산 집 30억 실거래
李지사 과거 “갭투자 보호가치 없다”
정책본부장 이어 또 부동산 논란

이재명 경기도지사 대선캠프의 총괄부본부장을 맡고 있는 김용 전 경기도 대변인(사진)이 2017년 전세를 낀 ‘갭투자’ 방식으로 서울 여의도 시범아파트를 매입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 부본부장이 당시 14억여 원에 샀던 이 아파트는 4년 새 두 배 넘게 올라 현재 약 30억 원(실거래가 기준)에 거래되고 있다.
이 지사는 과거 갭투자에 대해 “투자용이라면 보호할 가치가 없다”며 비판적 입장을 표명해 왔다. 캠프 정책본부장이었던 이한주 전 경기연구원장이 다주택 투기와 편법 증여 의혹으로 사퇴한 데 이어 핵심 참모의 부동산 문제가 또다시 불거져 논란이 일고 있다.
2015∼2018년 경기도보 및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성남시의원이던 김 부본부장은 2017년 9월 14억500만 원에 여의도 시범아파트를 부부 공동명의로 매입했다. 단지 내에서 가장 큰 평수(156.00m²)였다. 6억5000만 원의 전세를 낀 형태로 이뤄진 당시 거래는 실거주 목적이 아닌 갭투자였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 아파트는 현재 29억∼30억 원가량에 거래되고 있다.
김 부본부장은 “처가의 생활권이 해당 지역(여의도)이고 집은 한 채”라며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를 팔고 돈을 보태 여의도 시범아파트를 구입했다”고 해명했다.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
용인=이경진 기자 lk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