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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화천대유 前전무는 퇴직금 30억 수령, 추가 거액도 받기로

입력 | 2021-09-29 03:00:00

사측 “들으면 놀랄 정도 규모”… 이성문 화천대유 대표직 사퇴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의 민간사업자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전직 임원이 퇴직 당시 30억 원가량을 수령한 사실이 28일 밝혀졌다. 전직 임원은 공사 중인 아파트가 준공될 경우 거액의 돈을 추가로 받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화천대유 등에 따르면 2015년 회사 설립 초창기부터 근무한 엔지니어 전문가인 A 전 전무는 올 8월 퇴사했다. A 전 전무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이미 받은 돈은 근로의 대가이고, (준공 이후 받는 돈은) 퇴직금”이라고 말했다. 사업 준공 시 추가로 받게 되는 일종의 성공보수에 대해서도 “아직 못 받았고 어떻게 될지 모른다”며 액수 등을 밝히지 않았다. 이에 대해 화천대유 측의 한 관계자는 “직원 간 분쟁이 생길 수 있어 구체적인 얘기는 해줄 수 없지만 사람들이 들으면 놀랄 정도의 규모”라고 전했다.

화천대유는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지난해 6월 전 직원들의 직급에 따라 최소 5억 원의 성과급 계약을 맺었다. 성과급 계약 이후 퇴직금을 받은 임직원은 A 전 전무와 50억 원을 받은 곽상도 의원의 아들 곽병채 씨(31) 등 2명뿐이다. 화천대유가 올 4월 1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화천대유 임직원 수는 총 16명이다.

일부 임직원은 재직 중에 이미 상당한 금액의 성과급을 수령한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대표직에서 물러난 이성문 전 대표는 A 전 전무보다 직급이 높아 100억 원 이상의 성과급과 퇴직금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이 전 대표는 성과급 중 수십억 원을 이미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도예 기자 yea@donga.com
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