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손해보험
DB손해보험이 고객 사업장의 정밀한 안전진단 컨설팅을 위해 ‘드론 서베이(조사)’를 도입했다. 드론 서베이는 대형 사업장과 건설 현장, 사고 현장, 자연재해 현장 등에 적용될 예정이다.
국내 보험사들은 사고 방지와 보험료율 산정 등을 위해 부수 업무로 안전진단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DB손보 측은 “새로 도입한 드론 서베이로 짧은 시간에 정확한 안전진단이 가능해졌다”고 강조했다. 또 “선별적인 조사가 아닌 전 지역 조사가 가능해져 위험 요소를 사전에 발견해 대처하는 등 사고 예방의 효과가 기대된다”며 “이를 통해 사업장은 인적, 물적, 사회적 손실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DB손보가 사용하는 드론에는 열화상 카메라와 3차원(3D) 측량용 카메라가 장착돼 단순 촬영을 넘어 정량적 위험 진단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드론을 통해 기존 서베이 방식으로는 불가능하거나 많은 시간을 들여야 했던 넓은 지역과 높은 구조물 등도 손쉽게 진단할 수 있게 됐다.
글로벌 보험사들은 이미 드론을 활용한 안전진단 및 사고 조사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국내 보험사들도 단순 촬영용 드론이 아닌 고사양 산업용 드론의 도입을 잇달아 검토하고 있다. DB손해보험은 국내 보험업계 최초로 열화상 컨설팅과 3D 측량이 가능한 최첨단 산업용 드론을 도입했고, 오차 범위 10cm 이내의 고정밀 안전진단 방식을 통해 고객 사업장의 안전을 관리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번 드론 서베이는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미리 설정된 경로를 따라 드론 스스로 안전진단을 수행할 수 있어 안전하고 신속하게 검사를 끝낼 수 있다. 조종 미숙으로 인한 충돌, 추락 등의 위험이 없어 사업장에서도 안심하고 안전진단을 받을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강점수 DB손해보험 위험관리연구소장은 “첨단설비를 도입해 고객 사업장 안전에 기여하는 것이 보험사의 의무”라며 “취득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앞으로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자동 안전진단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