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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통화’ 논란 미 합참의장 “행정부 각료들도 알고 있었다”

입력 | 2021-09-29 10:14:00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말기 중국에 “공격할 의도가 없다”고 전화해 논란이 됐던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이 당시 행정부 고위관리들도 통화 사실을 알고 있었다며 적극적인 방어에 나섰다.

28일(현지시간) AP통신, CNN에 따르면 밀리 의장은 이날 미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나는 당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마크 메도스 비서실장에게 (중국과의 통화 사실을) 개인적으로 알렸다”고 말했다.

이어 밀리 합참의장은 “이후에도 크리스 밀러 국방장관 대행이 참석한 회의에서도 통화 내용을 브리핑했다”고 설명했다.

밀리 합참의장은 이날 상원 청문회에서 중국과의 통화가 부적절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출간을 앞둔 자사 소속 기자 밥 우드워드, 로버트 코스타의 저서를 인용해 밀리 의장이 지난해 10월과 올해 1월 중국 카운터파트와 통화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밀리 의장은 통화에서 “우리는 (중국) 공격이나 어떤 작전도 수행하지 않을 것이다”, “만일 우리가 공격한다면 내가 미리 전화하겠다” 등 발언을 했다.

밀리 의장은 지난해 10월 통화는 마크 에스퍼 당시 국방장관 지시에 따른 것이며, 1월 통화도 밀러 당시 국방장관 대행과 조율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당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국 관련 발언 수위를 높이던 시기로, 중국 내부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국을 공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었다.

CNN 이 확보한 밀리 의장이 상원 군사위원회에 제출한 메모에 따르면 그는 지난 2019년 12월과 2020년 4월, 10월 그리고 올해 1월 등 총 4차례에 걸쳐 리줘청 중국 인민군 합참의장과 전화 통화를 했다.

밀리 의장은 상원 청문회에 건넨 또 다른 메모에는 1·6 의회 난입 사태 이틀 뒤인 지난 1월8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통화했었다는 내용이 담겼다.

밀리 의장은 메모에서 펠로시 하원의장과 통화했다고 밀러 국방장관 대행에게 즉시 알렸고 당시 통화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폄하하는 어떤 발언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