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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대응 온힘… ‘착한’ 원재료 공급망 구축

입력 | 2021-09-30 03:00:00

[혁신에서 길을 찾다]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은 환경, 사회, 지배구조의 영문 앞 글자를 딴 ‘ESG’ 가치를 중심으로 한 경영 활동으로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6월 지속가능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사내에 ‘ESG 위원회’를 별도로 설립했다. 위원장은 신미남 사외이사가 맡으며 최고경영자(CEO)인 김종현 사장 등 5인으로 구성됐다. 위원회에선 안전, 사회적 책임, 고객 및 주주 가치 증대를 위한 기본 정책과 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배터리 생산 공정에서부터 에너지 사용량을 절감하고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재생에너지 도입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폴란드 공장은 2019년부터 재생에너지만으로 가동하고 있다. 미국 공장 역시 지난해 7월부터 공정 과정에서 100% 재생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다. 앞으로 2030년까지 3.5t 이하의 기업 소유 및 임대 차량 전체를 친환경 모델로 전환하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폐배터리’의 재사용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전기자동차는 일반적으로 20만 km 이상 주행 후에는 배터리를 교체해야 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내비건트리서치에 따르면 2030년에는 순수 전기차 1000만 대를 충전할 수 있는 규모의 배터리가 폐기될 것으로 보인다. 수명이 끝난 폐배터리를 그대로 폐기하면 환경오염의 우려가 크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폐배터리를 분해해 리튬, 코발트, 니켈, 망간 등 희귀 금속을 추출해 재활용하는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폐배터리는 상황에 따라 2차 사용도 가능하다”며 “이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를 만들 때 사용하는 원재료에 대해서도 환경, 인권, 반부패 등의 가치를 고려한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재료 공급망 관리 철학을 담은 정책을 제정하고 선포한 상태다.

2019년 10월엔 국내 배터리 업체 중 최초로 ‘책임 있는 광물 조달 및 공급망 관리 연합(RMI)’에 가입했다. RMI는 2008년 설립됐으며 코발트 등 배터리 원재료의 원산지 추적 조사와 생산 업체에 대한 상시 감시, 인증 등을 진행하는 전 세계적인 협의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 협의체를 통해 다양한 공급망 정보를 제공받고 있다. 지난해엔 자체 코발트 공급망에 대해 외부 기관을 통해 실사를 진행한 뒤 개선 작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