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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20% 투자해 ‘지능형 AI’ 연구개발

입력 | 2021-09-30 03:00:00

[혁신에서 길을 찾다]
넷마블




넷마블은 ‘사람과 함께 노는 지능적인 인공지능(AI)’ 개발을 목표로 2014년부터 다양한 기술을 연구해 왔다. AI가 게임 내에서 이용자 사용 수준과 패턴을 분석해 적절한 난이도의 콘텐츠를 제공하거나, 게임 도중 긴장감을 느낄 수 있도록 여러 기술을 발휘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2018년에는 이를 확대하고자 전담 연구 조직인 ‘AI센터’를 설립했다.

이후 넷마블은 매년 연 매출액 대비 20% 이상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하며 AI와 빅데이터 관련 신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넷마블 AI센터는 ‘마젤란실’과 ‘콜럼버스실’로 구분된다. 넷마블 관계자는 “이 명칭에는 열정과 도전정신으로 아무도 가보지 않은 새로운 길을 내는 ‘넷마블의 DNA’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마젤란실은 지능형 게임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넷마블 지능형 게임의 핵심은 AI 플레이어가 이용자의 패턴을 학습해 지속적인 재미 요인을 제공하는 것이다. AI 플레이어는 이용자들을 상대하는 것 외에도 ‘게임 밸런싱’ 등의 게임 관련 업무를 지원한다. AI가 오류 등을 즉각적으로 발견 및 수정해 게임 몰입도를 향상시키고, 콘텐츠별 난이도를 측정해 이용자가 적절한 기술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콜럼버스실은 넷마블의 방대한 글로벌 이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AI 프로젝트다. 여기서 개인화서비스개발팀, 이상유저정보팀, 유저프로필개발팀 등이 기술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게임 내 이용자 생애 구간(이용자 유입부터 이탈까지)에 대한 최적의 분석과 관리를 통해 ‘게임 PLC(제품 수명주기)’를 개선하는 것이 목표다.

넷마블은 지난해 12월 캐나다 밴쿠버에서 개최된 ‘NeurIPS 2020’에서 딥러닝 기반 모바일 음성 인식 기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NIPS는 AI 분야의 연구를 다루는 세계 최고 권위의 콘퍼런스다. 이곳에서 넷마블은 ‘딥러닝 기반 음성 인식기를 세계 최초로 모바일 게임에 탑재 가능한 수준까지 경량화한 기술’을 공개했는데, 이 논문은 만점으로 심사에 통과했다.

오인수 마젤란실 실장은 “해당 기술에 관한 연구 개발이 지속된다면 기술 자체는 점점 가벼워지면서도 더 많은 음성을 인식할 수 있는 모델이 개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