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에서 길을 찾다]
홈플러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채용시장이 얼어붙었지만 홈플러스는 올해 세 자릿수 규모의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진행했다. 이 같은 규모는 2010년 이후 11년 만이다. ‘사람에 투자하겠다’는 이제훈 사장의 경영철학을 적극 반영한 결과다.
홈플러스는 올 상반기 3년 만에 공개채용을 진행해 신입 바이어를 선발한데 이어 하반기에도 채용 연계형 인턴사원 공개채용을 진행했다. 상품 소싱 담당 바이어를 선발하는 상품부문을 비롯해 모바일사업부문, 마케팅부문, 몰(Mall)사업부문, 경영지원부문 등 전사에 걸쳐 세 자릿수 규모의 인턴사원 선발하는 데 3888명의 청년들이 원서를 제출했다. 이는 당초 홈플러스가 예상했던 지원자 수보다 4배 이상 많은 규모다. 지원자가 몰리면서 경쟁률도 전 부문에 걸쳐 두 자릿수 이상을 기록했다.
홈플러스는 신규채용 자체가 불투명한 유통업계 사업 환경 속에서도 인력에 대한 투자를 감행해 젊은 피를 수혈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최신 트렌드를 앞서가는 인재를 업무 최전선에 투입해 젊은 유통기업의 힘을 보여주겠다는 의미다.
홈플러스는 2019년 무기계약직 사원 1만4283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해 ‘전체 임직원 중 99%가 정규직인 기업’으로 조성하기도 했다. 이는 최근 4년 내 민간부문 단일 기업의 최대 규모 정규직 전환 기록이다. 지난해 기준 유통서비스업의 정규직 비율은 69.9%에 그쳤다.
이번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은 화상면접 방식으로 면접전형을 진행한 뒤 3개월의 인턴십 전형, 내년 1월 최종평가를 거쳐 정규직 채용을 진행한다. 2018년 이후 홈플러스의 대졸 인턴십 정규직 전환율은 96%에 달할 정도로 높은 편이다.
이제훈 홈플러스 사장은 “유통업계의 파괴적 혁신이나 변화도 결국은 사람의 힘으로 이뤄지는 것”이라며 “사람에게 투자한다는 변함없는 마음과 ESG 경영으로 명실상부한 유통업 강자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