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1일 기준 중국 내 주요 발전소 6곳의 발전용 석탄 비축량이 1131만t으로 향후 15일간 버틸 수 있는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당국 규정에 따르면 석탄발전소는 비수기에 20일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석탄을 비축해야 하는데 이를 충족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SCMP는 또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발전용 석탄이 최대 3억 4400만t 부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내 석탄 부족 사태는 연간 약 5000만t에 달하는 호주산 석탄 수입이 중국과 호주의 갈등으로 완전히 중단된 여파가 크다. 또 중국 내 전기 생산량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내몽골 지역의 생산이 지난해부터 시작된 광산개발 관련 부패 수사로 차질을 빚으면서 크게 줄어든 영향도 있다.
전력난으로 가로등은 물론 신호등도 꺼진 중국의 밤거리. 랴오닝성의 성도 선양의 모습이다. 웨이보 갈무리
지방정부의 전력 공급 제한 조치로 공장 운영을 중단하는 사례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을 포함한 외국 공장들도 마찬가지다. 랴오닝성 선양에 있는 오리온 공장도 이달까지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장쑤성의 포스코 스테인리스 공장도 주요 라인의 가동을 멈춘 상태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